힐 차관보 10일 방한 … 2ㆍ13합의 이행방안 논의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일본을 거쳐 10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이행 의지를 재확인할 전망이다.이후 중국 출장 계획이 잡혀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 반환이 지연돼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지난 2월 합의된 비핵화 초기 조치 이행이 시한인 14일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한·중·일을 돌며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를 이끈 모멘텀이 소멸되지 않도록 시한 초과에 대한 충격파를 '연착륙'시키는 게 출장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BDA문제는 북한이 자금 인출을 위해 필수적인 실명 확인을 꺼리고 있어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방미했던 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 미국 출장 결과에 대해 "BDA 해결이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초기 단계 조치를 이행하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했으나 "비핵화 과정은 단계마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