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원자바오 10일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방한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청와대에서 단독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원 총리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미 FTA 타결 이후 한·중 FTA 협상의 조속한 개시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양국 간 FTA 협상 개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에서 최대한 성의를 갖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표명하면서도 지금까지의 준비 상황에 맞춰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양국은 FTA 협상을 위한 준비 단계로 산·관·학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양국 정부에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양국 간 FTA 추진 방향과 일정을 결정하자는 것이 우리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방코델타아시아(BDA) 해법 마련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원 총리는 1박2일간 방한기간중 SK텔레콤 분당사옥 방문,임채정 국회의장 면담및 경제계 주요인사 접견, '한중 교류의 해'개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뒤 11일 저녁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