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 없어도 증시 산다-굿모닝신한

굿모닝신한증권은 10일 국내 증시의 허리가 탄탄해지면서 IT와 자동차 업종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1500선을 돌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대부분의 투자자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기 위한 조건으로 IT와 자동차의 상승이 동반돼야 한다고 믿어왔다"고 밝혔다.그러나 9일 1500선 돌파의 자리에는 IT와 자동차 업종은 오히려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두 업종 모두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

이들 업종 없이도 지수 1500선을 돌파한 이유는 기존 실적주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 및 전기전자 업종 비중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지수상승에 크게 일조하고 있는 금융, 건설, 기계, 업종의 비중은 작년 3분기 이후 증가하고 있지만 IT와 자동차 업종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특히 운수장비업종은 수치상으로는 소폭 증가했지만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비중은 상당히 높아졌다. 조선업종의 상승이 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업종 비중 변화를 통해 국내 증시에서 허리 부분이 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국내지수는 이를 바탕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꾸준한 지수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