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스스로 건강체크 (5) 신장검사

신장은 신진대사를 거친 노폐물을 여과할 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 전해질 산-염기상태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필수적인 장기다.

단백뇨 요당 크레아티닌검사를 통해 신장의 여과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빠져나오는 상태를 일컫는다. 정상인도 하루에 150㎎ 이하의 단백질 혹은 30㎎ 이하의 알부민이 검출될 수 있다.

고혈압이나 심한 운동을 한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다.

하루 배출되는 알부민의 양이 30㎎ 이상인 경우를 '비정상적인 단백뇨'라고 한다.하루 동안 모은 소변에서 알부민의 양이 30∼300㎎인 게 '미세 알부민뇨'이다.

당뇨병 또는 고혈압의 초기 신장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다.

단백뇨의 하루 배출량이 3.5g 이상이면 '신증후군 범위의 단백뇨'라고 하여 거의 모두 전신부종 저알부민혈증 고지혈증 신장사구체질환 등이 동반된다.당뇨병이나 유전분증(대사장애로 전분의 분해산물인 아밀로이드가 몸에 축적됨) 등에서도 이런 단백뇨가 관찰될 수 있다.

단백뇨의 양이 많을수록 신장이 많이 망가져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실제는 단백뇨를 유발하는 근본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므로 단편적인 단백뇨의 양만으로는 신장건강을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당뇨병의 기준은 공복혈당이 126㎎/dL 이상인 경우다.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경우는 혈당이 200㎎/dL를 넘을 때다.

바꿔 말해 소변 스틱검사에서 당이 검출됐다는 것은 당뇨병이 상당히 위험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뇨당 검출과 더불어 비정상적 단백뇨 상태가 병행됐다면 당뇨병과 초기 신장합병증이 겹친 것을 의미하므로 당뇨병을 철저히 관리해나가야 한다.

신장의 궁극적 기능은 혈액을 여과하고 특정한 용질,단백질,혈구가 체내에서 배설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질소폐기물을 혈액으로부터 제거하는 것이다.

종합적인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로는 요소질소검사,크레아티닌(사구체여과율) 검사,전해질 검사 등이 있다.

크레아티닌 검사는 신장기능을 평가하는 가장 좋고 편리하고 표준적 방법이다.

단백질 대사의 최종산물인 질소 노폐물의 배설 정도를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크레아티닌은 골격근에서 발견되는 크레아틴과 크레아틴인산의 대사산물이다.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는 나이와 체중(근육량)에 따라 다소 다를수 있으나 신장기능에 이상이 없는 경우 대개 일정한 수치를 보인다.

보통 0.6∼1.2㎎/dL 범위다.

크레아티닌과 신장기능은 직선적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으므로 낮은 크레아티닌 수치 범위에서는 작은 변화라도 신장기능의 큰 저하를 의미할 수 있다.따라서 크레아티닌치가 갑자기 상승한다면 신장기능 저하가 의심되므로 24시간 소변을 모아 실제 사구체여과율을 구함으로써 정확히 진단해볼 수 있다.

최승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호흡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