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 은퇴설계 ABC‥현재 수입에서 많이 확보

김창수 < 하나은행 재테크팀장 changsoo2.kim@hanabank.com >

최소한의 은퇴 안전 장치인 국민연금이 부실화될 우려가 높고,최근 도입된 퇴직연금도 제도정착에 좀 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개인의 은퇴준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런 분위기로 인해 수년 전부터 재테크 열풍이 불어 온국민이 부동산 투자나 적립식펀드 가입 등으로 분주하지만 체계적 준비는 미흡한 실정이다.

과연 좋은 은퇴설계 및 노후 대비는 어떤 것인가?

# 첫째최대한 빨리 은퇴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보통 직장인은 60세 내외에 은퇴를 해 30년 이상 근로소득 없는 '실버기'를 보내야 한다.

남은 30년을 빈곤하게 살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빠른 준비다.기간을 두고 복리 효과를 극대화해 최대한 은퇴자금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 둘째

현재의 수입에서 은퇴자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한국의 일반 가계는 과도한 교육비 부담과 대출을 낀 무리한 내집마련 등으로 정작 본인의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은 거의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은퇴 준비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입 중의 일부를 별도록 떼내 꾸준히 투자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 셋째

적정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해야 한다.

한국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80%를 넘을 정도로 부동산 비중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젊은 인구가 줄면서 중장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부동산에 노후를 의지하기엔 불안하다.

따라서 적정한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시기에는 생활비 및 의료비 등을 위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금융자산을 일정 부분 보유 하는 것이 유동성 위험도 피하고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위험도 분산하는 길이다.

# 넷째

은퇴 후에는 의료비용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금융자산 확보와 함께 각종 보장성 건강보험을 일찍 들어 주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은 일찍 가입할수록 가입비용이 저렴하고,가입 거절 확률이 낮아진다. 젊어서는 종신보험 같은 종합보험을 들고, 나이가 들고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간병보험이나 기타 추가적인 보험에 가입해 질병이나 각종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보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으므로 수입의 10% 이상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다섯째최대한 일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은퇴 준비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업무 능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해 은퇴 후에도 제2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