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중소기업대출도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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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이 개인사업자들의 주택담보대출 현황 파악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은행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대출과열이 지나치다며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실태파악을 위해 현장조사에 나선적이 있습니다.
당시 은행권의 1분기 중소기업대출 순증가액은 10조원 안팎이었습니다.
(S1)(2006년 중기대출 44조원 증가)
그 이후 감독당국의 관심이 주택담보대출에 쏠려 있는 사이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2006년 대출증가액만 44조원에 달했습니다.
(CG1) 연도별 1분기 신규 중기대출 증가액
(막대그래프, 단위:조원)
14.3
9.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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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006 2007
특히 올해 들어 중소기업대출이 1분기에만 14조원 늘어나자 당국이 또 다시 칼을 빼들었습니다.
A은행 담당자는 "당국이 중소기업 대출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대출금 전용여부 파악이 주목적이 아닌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2)(은행권, 조사배경에 촉각)
반면 B은행 담당자는 "당국이 중소기업대출과 주택가격의 연관성을 확인하려는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은행권의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C은행 담당자는 "담보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중소기업대출마저 위축되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생긴다."면서 "퇴출기업을 가리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S3)(영상편집 신정기)
하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중소기업대출의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부실의 조짐이 보이자 당국이 이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은행들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