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입원환자 100명중 16명 '나이롱 환자'

자동차 사고 입원환자 100명 가운데 16명이 속칭 '나이롱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협회는 2006년 4월부터 올 3월 말까지 1년간 서울 등 전국 40개 도시 3164개 병·의원의 자동차 사고 입원환자 1만7692명을 상대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16.6%가 병실을 비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자동차 사고 입원환자 부재율은 2004회계연도 10.8%에서 2005년 16.0%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4%로 가장 높았으며 충청 19.1%,경인 18.4%,호남 15.9%,부산·경남 13.8%의 순이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동차보험의 입원율은 평균 72% 정도로 일본의 9%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준"이라며 "보상금을 많이 받기 위해 불필요한 입원을 하는 일부 환자와 영리 목적으로 이 같은 입원을 유도 방치하는 일부 병원의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손보협회는 자동차 사고 입원환자의 93.9%가 경상환자라는 점에서 피해자의 과잉 보상심리에 편승한 높은 입원율과 과잉 진료 등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