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유니온스틸은 '계륵'

동국제강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유상증자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섰지만 냉연제품 공급과잉으로 적자는 늘어나는데다 시장에서는 유니온스틸 매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동국제강 그룹의 유니온스틸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동국제강이 연합철강 2대주주와 장기간의 경영권 분쟁 끝에 회사명을 유니온스틸로 바꾼 것이 지난 2004년.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의 유상증자를 통해 냉연제품 설비 증설에 나섰고 2천5백억원이 투입된 이 설비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하지만 대규모 설비 증설이 오히려 유니온 스틸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현재 동부제강, 포항강판, 현대하이스코 등 냉연업계는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유니온스틸처럼 잇따라 설비증설에 나서 서로의 목을 옥죄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유니온스틸은 지난해 2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이 경영권 분쟁 끝에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선 것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더구나 냉연업체의 공급과잉 문제는 감산이나 M&A를 통한 구조조정 밖에 답이 없어 동국제강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선 동국제강의 유니온스틸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동국제강 그룹이 현재 당진 공장쪽에 후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때문에 돈이 필요해 유니온스틸을 파는 것 아니냐는 루머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유니온스틸 지분의 74%를 가지고 있는 동국제강이 조만간 전량 매각은 아니더라도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 지분 매각은 없다며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냉연업체 구조조정과 유니온스틸 주식 거래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동국제강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