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가구 이상 대단지 연내 85곳 분양

이달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대단지의 경우 단지 내에 생활편의시설과 학교시설 등이 잘 갖춰지고 입지가 좋은 경우가 많다.또 가구 수가 많은 만큼 평형 구성이 다양해 수요자들의 선택 폭도 크다.

따라서 9월 이후 도입될 청약 가점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통장 가입자들이 이들 대단지 청약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85곳,10만9782가구에 달한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9906가구에 비해 9.9%나 늘어난 물량이다.

다음 달 분양시장에 나올 물량만도 1만5267가구에 이른다.

수도권의 경우 작년 5~12월까지 5만4771가구가 공급됐으나 올해는 4만4608가구로 다소 줄었다.하지만 지방은 4만5135가구에서 6만5174가구로 44.4%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전체 물량의 38%인 4만1800여가구가 영남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493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이 1만4100가구,서울은 1만911가구,경남 1만693가구,인천 7797가구,충남 7554가구,대구 7403가구 순이다.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강북구 미아동 6재개발구역과 12재개발구역에서 2577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를 준비 중이다.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분양분이 440가구로 6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6구역에는 1247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이 212가구,12구역에서는 1330가구 중 22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수도권에서는 벽산건설이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200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 경의선 복선전철인 운정역이 2009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어서 서울 진·출입이 한결 양호해질 전망이다.

영남권에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주공1,2단지를 3466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다음 달 1038가구를 일반분양에 내놓을 예정이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과 2호선 죽전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부산에서는 중앙건설이 동래구 명륜동에 1076가구를 다음 달 분양한다.

롯데백화점이 인접해 있으며 사적공원,마안산공원 등이 있어 녹지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충청권에서는 신일건업이 오는 9월께 대전 서남부지구에서 1653가구의 대단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호남고속도로와 대전 남부순환도로 분기점인 서대전IC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호남권에서는 호남건설이 하반기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송원대학 부지에 1133가구를 공급한다.

강원도에는 삼호가 춘천시 소양로2가에 1202가구 규모의 재건축 단지를 지을 예정인데 10월께 970가구를 일반에 내놓을 방침이다.김경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 팀장은 "특히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점수가 불리해질 수요자들은 9월 이전에 나오는 대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개발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주변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