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게임사업 접는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 C&C가 지지부진한 게임사업을 접는다.

시기는 미정이나 게임사업 일체를 계열 게임 전문회사인 SK아이미디어에 넘기기로 했다.SK C&C 관계자는 18일 "1년6개월 전에 시작한 게임 서비스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게임사업을 SK아이미디어로 넘기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K C&C의 주력 사업은 게임이 아닌 SI인 데다 SK아이미디어가 게임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중복투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게임사업팀 조직과 인력 일부를 SK아이미디어로 넘길 예정이다.이에 따라 SK C&C가 서비스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모나토 에스프리'와 스노보드게임 '크리스탈보더' 등도 SK아이미디어로 넘어가게 된다.

SK아이미디어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해 8월 30억원을 출자해 만든 게임 전문회사로 SK커뮤니케이션즈가 60%,SK C&C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약 100명의 개발인력이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2개를 개발하고 있다.SK C&C가 게임사업을 정리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의 게임사업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SK아이미디어 주인인 SK커뮤니케이션즈를 자회사로 거느린 SK텔레콤이 게임사업을 주도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