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근혜 한나라당 前대표 공격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제기한 '대한민국 총체적 위기론'에 대해 청와대가 조목조목 대응한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인기순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내용은 18일자 조세일보에 실렸다.

이날 청와대는 홍보수석실 이름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주가 3천의 꿈 이루려면'이란 제하의 글을 통해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풀리고 국민소득 2만불·수출 3천억불·주가 1500 시대를 맞고 있는 지금, 여전히 '총체적 위기'를 말하는 것은 무엇을 근거로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야기를 풀어냈다.이어 청와대는 박 전 대표가 주장한 '감세론'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그동안 항상 '감세론'을 주장해왔는데 (박 전 대표가 말하는) 세금을 줄이면서도 '돈 버는 정부'를 만드는 비법을 알고 싶다"며 "부유층의 세금을 줄여주고, 그 대신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지출을 깎아서 '돈 버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 비법이냐"며 따져 물었다.

청와대는 "지난해 서민과 소외계층 지원 예산을 뭉텅이로 잘라낸 것이 한나라당이고 박 전 대표이고 최근 '국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세금을 매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종부세)을 또다시 흔든 것도 박 대표"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박 전 대표가 '5년 안에 3000포인트를 넘어 설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종합주가지수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 600 선에 머물다가 최근 1500을 돌파하면서 4년만에 2배를 넘어섰다"면서 "박 전 대표의 말대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고 제대로 된 국가리더십'이 아니면 이루기 힘든 성과다. 줄곧 '무능정부'라고 공격해 온 참여정부의 주가 1500 돌파가 없다면 '주가 3천'의 꿈도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청와대는 "정부에 대한 근거 없고 왜곡된 비판에 기대어 이득을 보려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의 대선후보 희망자가 보여줄 모습이 아니다"라며 "박 전 대표가 지난 14일 `국가지도자가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사심이 없어야 한다'고 한 발언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역방향 좌석이 안 좋은 이유는 지나온 길만을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박 전 대표가 대선을 위해 참여정부 4년의 노력과 성과를 깎아 내리느라 역방향 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박 전 대표가 '주가 3천의 꿈'을 이루려면 '거꾸로 된 좌석'을 빨리 고쳐 앉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에앞서 "정치권에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참여정부 비판을 통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늘고 있다"며 '대선용' 비판에 무조건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히고 그 첫번째로 박 전 대표를 공략한 것이다.

[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