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업종ㆍ종목별 차별화 장세 … 간접투자 권할만


4월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간 단위로는 0.8% 수준이지만 3월 말 대비로는 5.5%,연초 대비로는 6.9%의 급상승세다.코스피지수 1400대부터 지속적으로 환매를 해왔던 국내 투자자들은 1500을 넘어서도 꺾일 것 같지 않은 강한 기세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주식형펀드를 환매해야 하는지,지금이라도 자금을 더 넣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연초 대비 투신권 매도가 6조5000억원에 이르지만 증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한은행 프라이빗 뱅커(PB)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98%가 주식형펀드를 추천했으며 해외펀드와 국내펀드의 추천 비율은 6 대 4 정도로 해외펀드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상승세와 강한 하방 경직성을 고려하면 곧 역전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주에도 그렇게 큰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개인과 기관의 대기 매수세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투자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이 600~1000포인트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과거의 패턴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적당한 선에서 매도하고 기다리면 다시 그보다 싼 가격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있었다.그러나 2005년 1000포인트 돌파 이후 장기 상승세에 접어든 국내 증시는 매도 후 그보다 싼 가격으로 매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시장의 강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투자가들이 직접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는 여전히 어렵다.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단순히 안 올랐다는 것은 상승의 이유가 되지 못하며 기업 이익의 증가추세가 지속되는 종목으로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이런 종목에 투자하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는 간접투자로 전환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펀드투자가 답답하게 느껴지고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랩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또 중국이나 동유럽의 이머징마켓 펀드나 지주사 투자펀드와 같은 국내 테마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단기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단 장기 분산 투자가 투자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송정근 대한투자증권 랩운용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