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테마 뜬다] 하나금융지주‥탄탄한 실적ㆍ향후 M&A 추진 기대

하나금융지주는 100%의 지분을 보유한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한투자증권, 보기술(IT) 전문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 나금융경영연구소 등이 자회사로 편입돼 있다.하나지주는 1991년 단자사에서 은행으로 전환한 하나은행이 주축이다.

이후 1998년 충청은행과 보람은행을 인수했고 2002년에는 서울은행과 합병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다.

탄탄한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 M&A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인수 후 전력을 재정비해 도약을 준비 중인 대투증권의 활약도 기대된다.

현대증권은 "하나금융지주는 후발은행의 특성상 고객 숫자 면에서 기반이 부족해 기초 수익력이 약하다는 점이 자주 지적된다"며 "순이자마진(NIM)의 절대수준은 낮지만 방향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5년 3.08%였던 은행권의 평균 NIM은 지난해 0.23%포인트 떨어진 2.85%로 내려갔다.반면 하나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동안 2.46%에서 2.40%로 내리는 데 그쳐 하락률이 0.06%포인트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은행들은 전분기에 비해 NIM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나금융지주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하나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이 낮고 높은 잉여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주주가치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M&A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앞으로 추가 M&A에 성공할 경우 잉여자본 문제가 해소되고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배당성향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신용카드 부문도 하나금융지주의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분야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300만명인 신용카드 고객을 2007년 말까지 60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1%로 은행권에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걸림돌이라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목표주가도 6만원으로 올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