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주택불경기 잠재운 '해외건설'

올해 주택경기가 좋지 않지만 건설사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최근 단일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주가 10만원대를 돌파했고 현대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에 매출 1조1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보다 31%와 11% 각각 줄어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 주가는 어제 3.65% 오른데 이어 오늘(25일)도 3.70%의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며 2100원 올라 589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1분기 수익이 좋지 않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 “현재 해외수주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쪽 원가요인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2분기 3분기 4분기 갈수록 영업이익의 증가속도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구요. 이런 것을 반영해 주가도 강세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대림산업은 단일 건설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최근 주가 10만원대의 문을 열었고 GS건설도 잇따라 건설 주가 10만원시대에 동참했습니다. 오늘(25일) 대림산업은 2.31% 오르며 110500원으로 마감돼 상승세를 이어갔고 GS건설은 4.23% 떨어졌지만 102000원으로 주가 10만원대를 지켰습니다. 또 대우빌딩 매각 계획 등 자산정리로 관심받고 있는 대우건설은 0.83% 오르며 24300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주택경기는 침체지만 건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해외건설 호황속에 향후 몇 년간 풍부한 일감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데 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당분간 중동특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혁신도시, 기업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 각종 공공공사 물량이 쏟아지고 주택건설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여 건설업황은 밝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와 공공수주에 강한 대우와 현대, GS, 대림산업 등은 가파른 상승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장기 상승 추세가 예상됩니다. 건설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평가를 뒤로하고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평가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 이제 건설주가가 과연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