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막을 수 없다..쏠림은 경계해야"

"상승세를 막을 수 없다..쏠림은 경계해야"
증시 상승세가 웬만해선 꺾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우려와 달리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사상 최고치 돌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25일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수급과 펀더멘털 개선이라는 두개의 축이 세계증시 상승과 맞물려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 급등과 과열 양상이 일부 관측되고 있어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나, 조정을 받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재차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지수를 이끌고 있는 일부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험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 여지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나친 쏠림 현상은 경계하면서 장기 상승세를 위해선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나 최근 상승장에서 부각되지 못한 보험 등으로 매기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도 "조선이나 운송 등 일부 업종의 과도한 독주는 단기 과열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도주의 탄력이 둔화되기 전까지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및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엔캐리 청산 우려 등으로 주도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주도주들이 주춤할 경우엔 대외 불안요인에서 자유롭고 풍부한 내부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건설과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들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양호한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익 추정치가 높아지면서 상승여력이 있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조선과 기계, 운송의 경우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긴 했지만 주가 상승률이 높아 현 시점에서는 접근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1차금속이나 석유제품, 증권 등은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아직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아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매수 추천하고 있는 종목은 POSCO와 현대제철, SK, GS, 우리투자증권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