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와이브로 장비 美육군에 공급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시스템과 단말 솔루션을 미국 육군에 시험 서비스용으로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육군전자통신연구소(CERDEC)와 국방용 와이브로 시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경 2006년 10월27일자 A1면 참조미국 육군의 시험 서비스는 고도의 안정성과 보안이 요구되는 국방분야 기간통신망에 와이브로를 도입할지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브로는 달리는 차량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로 한국이 독자 개발했다.

미국 육군은 다음 달부터 4개월에 걸쳐 뉴저지에 있는 육군연구소에서 와이브로 기술이 군 통신용으로 적합한지 다양하게 시험할 예정이다. 시험 서비스 평가 결과는 미국 육군이 와이브로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와이브로는 현존하는 이동통신 기술 중에서 전송 속도가 가장 빠르고 무엇보다 업로드 속도가 뛰어나 군사 작전을 수행할 때 다양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관수 부사장은 "미 육군은 시험 서비스를 통해 와이브로의 보안성 안정성 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미 육군의 시험 서비스는 와이브로가 차세대 통신 선도기술로 자리잡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와이브로 상용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부터 워싱턴 볼티모어 필라델리아 등 동부지역 주요 5개 도시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