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다음 타깃은 '호주' ... 사무소 설립 검토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미래에셋의 다음 공략 대상은 호주로 결정됐다.

27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은 최근 호주를 방문해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래에셋 관계자는 "호주는 중국이나 인도에 비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이지만 광활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으며 레저 중심지로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지 사무소를 통해 부동산 레저 복합단지 개발이나 투자 상품 개발 업무 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는 우량 기업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으며 인도와 런던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인도와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에 현지법인을 세운 데 이어 중국 베이징 현지사무소도 곧 개설할 계획이며 베트남과 미국 LA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호주 사무소 설립으로 미래에셋의 해외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시아퍼시픽컨슈머펀드' 등을 통해 호주 주식에 투자해왔으며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내면서 호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식시장 활황과 펀드 수탁액 증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006년 11월 합병된 미래에셋투신운용 실적을 포함해 1355억원으로 2005년(745억원)보다 81% 늘어났고 순이익은 486억원으로 63% 급증했다.여기에는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 전 이익 125억원이 자본잉여금 계정으로 포함되면서 손익계산서상 반영이 되지 않아 이를 포함한 실제 이익 증가율은 100%가 넘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