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작년 稅前이익 9.8% 늘어 … 미래에셋, 510억 '최대'

적립식펀드와 해외투자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세전이익이 10%가량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49개 자산운용사의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세전이익은 총 3569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9.8%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적립식펀드 잔액이 1년 동안 9조원가량 불어났으며 해외투자펀드로도 21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보수가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1개사당 평균 세전이익도 73억원으로 전기의 71억원에 비해 3% 늘었다.

국내사는 평균 81억원,외국계는 53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총 49개사 중 38개사가 흑자를 냈지만 ING 도이치운용 등 11개사는 적자를 냈다.

또 국내운용사들의 이익 증가세가 돋보였다.

국내 35개 운용사의 세전이익은 2830억원으로 한 해 전 1757억원보다 61.0% 늘어났다.반면 외국계 14개사의 이익 규모는 739억원으로 50.5%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한 해 전 맥쿼리신한에 1000억원대의 대규모 성과보수가 일시적으로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큰 의미는 없다는 분석이다.

회사별 세전이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삼성(370억원) KB(333억원) SH(245억원) 대투(242억원) 등도 200억원 이상의 많은 세전수익을 거뒀다.

외국계 중에선 맥쿼리신한이 1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