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상승여력 충분"

현대차가 1분기 영업수익성은 생산차질에 따른 수출부진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가도 이달 들어서만 급락한 만큼 상승여력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오는 6월부터 노사분규의 악령이 되살아날 수 있어 주가의 기간조정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일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으며, 생산차질에 따른 수출부진 등 영향으로 판매실적은 사업계획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914억원과 4.4%를 기록.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했지만, 전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부진은 그동안 주가 조정으로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가의 상승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유동성 위기설로 현대차 주가는 4월에만 10% 이상 급락했다"며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930원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현대차 영업이익률을 5.1%로 추산한다"고 전망했다.

원가절감 지속, 가동률 상승, 내수판매 회복 등이 실적개선 요인으로 판단되며, 분기 경영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에도 노사분규가 변수로 분석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6월부터는 노사분규의 악령이 되살아날 전망이어서 주가의 기간조정은 염두해 두어야 한다"며 "따라서 시선을 멀리 두고 '저점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