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내수 '그럭저럭', 수출은 '호조'-CJ證

자동차 판매가 내수 부문은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수출 부문은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CJ투자증권은 4월 내수와 수출 부문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동월에 비해 모두 늘었으나, 내수 부문은 기저효과(Base-Effect)때문이고 전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했다.4월 자동차 총 판매대수는 35만7550대로 전년동월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9만9690대, 수출 25만7860대로 각각 10.5%와 14.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4월 총 판매대수 14만9026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14.6% 늘었다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16.5%와 13.7% 증가했다.이 증권사 최대식 연구원은 "그랜저 2.4 출시에 힘입어 4월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51.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5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수 회복은 경기회복보다는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차는 쏘렌토 생산 재개와 뉴오피러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총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한 9만7522대를 기록, 평이했다는 평가다.쌍용차는 뉴카이런 출시로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해 총 판매대수가 1만931대를 기록, 1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이 28.5% 증가해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GM대우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25%와 30% 늘어나 발군의 실적을 보였고, 르노삼성은 수출 둔화에 그랜저 2.4 출시 영향으로 내수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4월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미국 판매 대수가 각각 6.2%와 6.5% 감소했다"며 "현대차는 싼타페와 그랜저를 제외한 전차종의 판매가 줄었고, 기아차도 로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