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개나소나...' 순재의 사랑 '거침없이 뜬다'

‘개는 반갑다고 꼬리나 치지/ 소는 음메음메 울 수나 있지/ 나는 바보라 당신 잡지도 못해/ LA 로 훌쩍 가버린 당신// 사랑은 개나소나 다한다지만/ 나는 개소만도 못한 바보야/ 사랑은 개나 소나 다한다지만/ 나는 개소만도 못한 바보야’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극본 송재정 외·연출 김병욱)’2일 방송분에선 순재(이순재)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펼쳐졌다.이날 본격적으로 방송을 탄 '사랑은 개나 소나', 일명 '이순재 송'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명 '이순재 송'으로 불리우는 이 노래는 '로빈' 작곡의 극중 가수인 유미 엄마(이경미)의 데뷔곡으로 지난 3월 초 처음 방송에 나온 이래 이날 방송분에서 이순재의 사랑 이야기와 어우러져 방송 직후 네티즌들이 '거침없이 하이킥'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날 방송분에서 이순재는 “노래가 제목부터 가사까지 요상하다”며 “집안 내에서 이 곡을 부르면 가만히 안 두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를 어길 경우 집에서 당장 내쫓겠다는 엄포까지 놓은 상황이었다. 이때 LA로 떠난 순재의 첫사랑 경화가 암수술을 받았다는 전화가 걸려오면서 기막힌 반전이 있었다.

이순재는 가족들 몰래 병원을 찾게 되었고. 암수술까지 받은 경화를 눈치 보며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서러운 순재. 더 이상 사랑을 숨기지 말자고 결심하고선 다시 그는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경화는 일정보다 일찍 퇴원했으며, 다시 LA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순재에게 알렸다. 순재는 택시를 타고 경화를 공항까지 바래다주면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은 개나 소나’를 다시 듣게 됐다. 순재는 경화와 함께 '개는 반갑다고 꼬리나치지 / 소는 음메음메 울 수나있지 / 나는 바보라 당신 잡지도 못해 ....사랑은 개나 소나 다한다지만.... 노래에 취했다.

극중 이순재가 암투병중인 첫사랑을 떠올리며 눈물짓는 장면과 잘 어울려 애절한 느낌이 묻어나는 이 노래는 이날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방송이 끝난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3일에도 포털 사이트에선 ‘사랑은 개나 소나’가 인기검색어 상위를 차지했고, 이어 "또 듣고 싶다" "다시 듣기는 어디서 가능하냐"는 등의 네티즌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어 네티즌들은 "노래가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웃긴 가사지만 의외로 슬프다" "순재의 슬픈 모습과 노래가 잘 어울린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경미의 데뷔곡 `사랑은 개나 소나`에 네티즌들은 마침내 '이순재 송'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화제를 모았던 `야동순재` 못지않은 인기를 예감하며,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렸다” 는 등 소감을 잊지 않았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