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株] 현대중공업 … 선박값 강세로 주가 '순풍에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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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고 있다.
8일 현대중공업은 9.58% 오른 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작년 연말 10조원을 밑돌던 시가총액도 21조7000억원으로 늘어 신한지주를 제치고 5위로 뛰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목표가 올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조선 엔진 등 전부문의 고른 성장1분기 현대중공업 매출은 3조6764억원,영업이익은 4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139.7% 증가했다. 중요한 점은 영업이익률이 무려 10.9%에 달했다는 것이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3∼4%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주력인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부진했던 플랜트 사업 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단가(척당)는 2002년 4603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04년과 2005년에는 8200만∼8400만달러로 급등했으며 이때 수주한 물량이 1분기부터 매출로 잡히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조선뿐 아니라 엔진사업 부문과 중전기 등 전기전자사업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세계 선박 엔진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시황 호조의 수혜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발전용 엔진 수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플랜트사업 부문도 흑자로 돌아섰고 해양사업 부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더 간다는 전망이 대세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증권가의 대세는 현대중공업 주가는 더 오른다는 것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조선업체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박가격지수(클락슨 신조선가 인덱스)가 최근 17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조선사들의 고수익은 20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팀장은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조선업 호황 속에 세계 1위 업체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밖에 없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9.9배에 불과하다"며 "이는 조선업종 평균 15.2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CJ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발전설비 분야를 중심으로 한 플랜트 분야의 투자 확대는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8일 현대중공업은 9.58% 오른 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작년 연말 10조원을 밑돌던 시가총액도 21조7000억원으로 늘어 신한지주를 제치고 5위로 뛰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목표가 올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조선 엔진 등 전부문의 고른 성장1분기 현대중공업 매출은 3조6764억원,영업이익은 4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139.7% 증가했다. 중요한 점은 영업이익률이 무려 10.9%에 달했다는 것이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3∼4%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주력인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부진했던 플랜트 사업 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단가(척당)는 2002년 4603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04년과 2005년에는 8200만∼8400만달러로 급등했으며 이때 수주한 물량이 1분기부터 매출로 잡히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조선뿐 아니라 엔진사업 부문과 중전기 등 전기전자사업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세계 선박 엔진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시황 호조의 수혜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발전용 엔진 수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플랜트사업 부문도 흑자로 돌아섰고 해양사업 부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더 간다는 전망이 대세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증권가의 대세는 현대중공업 주가는 더 오른다는 것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조선업체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박가격지수(클락슨 신조선가 인덱스)가 최근 17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조선사들의 고수익은 201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팀장은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조선업 호황 속에 세계 1위 업체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밖에 없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9.9배에 불과하다"며 "이는 조선업종 평균 15.2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CJ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발전설비 분야를 중심으로 한 플랜트 분야의 투자 확대는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