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마지노선 밑돌아..재고도 증가 부담

골드만삭스증권은 8일 하이닉스의 단기 주가 움직임에 신중한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중립 유지. 골드만은 5월 상반기 DDR2 512Mb의 계약가격이 1.9달러로 9% 추가 하락했다면서 D램 가격이 시장이 생각했던 마지노선(2달러)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격 부진은 모듈 업체들의 D램 채널 재고가 높은데다 하반기 수요에 대한 낙관론으로 D램 업체들이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

D램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와 수율 유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가격 하락의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통상 사이클 바닥과 연동되는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연기되거나 생산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닉스의 단기 주가 움직임에 신중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D램 업체들의 올해 출하 목표치를 감안하면 D램 업계의 공급 증가율이 전년 대비 87%에 달한다면서 이는 수요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D램 가격이 후발 업체들의 생산원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닥을 형성할 수도 있지만 안정을 위해선 업체들의 생산 조절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골드만은 "1분기 동안 쌓인 재고들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난 후에야 D램 가격이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