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和萬社成] 삼성‥가족 초청행사로 '家社不二' 실천
입력
수정
신입사원 부모님께 경영보고서 보내기도
자신을 위해서는 돈 한푼 쓰기를 겁내는 어머니. 그러나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 옷 등을 아낌없이 사주려 한다.그런 어머니를 지켜보는 딸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인다.
그리고 "우리 집 한 달 생활비를 옷 한 벌에 쓰신다.
딸이 결혼을 한다고"라는 딸의 잔잔한 내레이션이 흐른다.삼성그룹이 이달 1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그룹 이미지광고 '고맙습니다-어머니 편'의 내용이다.
지난해까지 '함께가요 삼성-해피투게더'를 대신한 이 광고는 살면서 소홀하기 쉬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광고는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 등 가족을 소재로 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삼성은 이처럼 광고에서도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는 기업이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처럼 임직원들과 그 가족이 행복해야 기업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게 삼성의 경영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경영을 펼치고 있다.삼성그룹에서 가장 적극적인 '가족 중시경영'을 펼치는 곳은 삼성전자다.
이 회사는 5월이면 항상 수원 기흥 화성 등 사업장별로 가족 초청행사를 벌여 '가사불이(家社不二)'를 실천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임직원 가족을 사업장으로 초청해 축제를 열고 공장견학, 영화감상, 게임대회, 가족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이 축제의 이름은 '네버랜드'. 1997년부터 매년 해오고 있는 가족 초청행사다.
행사기간 사업장 안에는 미니기차가 다닐 수 있는 레일이 깔리고 피에로 분장을 한 도우미가 등장하는 등 마치 놀이동산처럼 꾸며 직원 자녀들이 뛰어놀 수 있게 했다.
수원사업장은 지난해 영어마을을 운영하기도 했다.
수원사업장에 있는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업부는 올해 임직원 부모 200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펼쳤다.
삼성전자의 기흥·화성사업장도 대대적인 가족초청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들 두 사업장은 매년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기 위해 사원 부모를 초청한다.
지난해에는 120명의 직원 부모를 초청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2박3일 일정으로 남양주시에 있는 몽골문화촌을 관광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김순택 사장이 앞장서서 '가족 중시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김 사장은 매년 새로 들어오는 신입사원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 삼성SDI에 보내 주신 데 감사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띄운다.
김 사장은 편지와 함께 회사의 경영전략과 미래 비전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함께 보내 자식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매년 사업장에서 4월에는 벚꽃 축제,5월엔 연산홍 축제, 10월엔 단풍축제를 열어 임직원들의 가족을 초청한다.
사업장별 행사도 다양하다.
천안사업장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많은 5월에 임직원들이 가족들에게 감사의 카드를 쓰는 이벤트를 열고 있고, 부산사업장은 매달 한 번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이 부모 등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방영하고 있다.이 밖에 삼성전기는 이달 초 수원·대전·부산사업장에서 3000여명의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회사 제품전시관과 역사관을 관람하게 하는 대규모 가족초청 행사를 벌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자신을 위해서는 돈 한푼 쓰기를 겁내는 어머니. 그러나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 옷 등을 아낌없이 사주려 한다.그런 어머니를 지켜보는 딸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인다.
그리고 "우리 집 한 달 생활비를 옷 한 벌에 쓰신다.
딸이 결혼을 한다고"라는 딸의 잔잔한 내레이션이 흐른다.삼성그룹이 이달 1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그룹 이미지광고 '고맙습니다-어머니 편'의 내용이다.
지난해까지 '함께가요 삼성-해피투게더'를 대신한 이 광고는 살면서 소홀하기 쉬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광고는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 등 가족을 소재로 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삼성은 이처럼 광고에서도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는 기업이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처럼 임직원들과 그 가족이 행복해야 기업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게 삼성의 경영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경영을 펼치고 있다.삼성그룹에서 가장 적극적인 '가족 중시경영'을 펼치는 곳은 삼성전자다.
이 회사는 5월이면 항상 수원 기흥 화성 등 사업장별로 가족 초청행사를 벌여 '가사불이(家社不二)'를 실천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임직원 가족을 사업장으로 초청해 축제를 열고 공장견학, 영화감상, 게임대회, 가족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이 축제의 이름은 '네버랜드'. 1997년부터 매년 해오고 있는 가족 초청행사다.
행사기간 사업장 안에는 미니기차가 다닐 수 있는 레일이 깔리고 피에로 분장을 한 도우미가 등장하는 등 마치 놀이동산처럼 꾸며 직원 자녀들이 뛰어놀 수 있게 했다.
수원사업장은 지난해 영어마을을 운영하기도 했다.
수원사업장에 있는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업부는 올해 임직원 부모 200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펼쳤다.
삼성전자의 기흥·화성사업장도 대대적인 가족초청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들 두 사업장은 매년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기 위해 사원 부모를 초청한다.
지난해에는 120명의 직원 부모를 초청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2박3일 일정으로 남양주시에 있는 몽골문화촌을 관광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김순택 사장이 앞장서서 '가족 중시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김 사장은 매년 새로 들어오는 신입사원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 삼성SDI에 보내 주신 데 감사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띄운다.
김 사장은 편지와 함께 회사의 경영전략과 미래 비전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함께 보내 자식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매년 사업장에서 4월에는 벚꽃 축제,5월엔 연산홍 축제, 10월엔 단풍축제를 열어 임직원들의 가족을 초청한다.
사업장별 행사도 다양하다.
천안사업장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많은 5월에 임직원들이 가족들에게 감사의 카드를 쓰는 이벤트를 열고 있고, 부산사업장은 매달 한 번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이 부모 등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방영하고 있다.이 밖에 삼성전기는 이달 초 수원·대전·부산사업장에서 3000여명의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회사 제품전시관과 역사관을 관람하게 하는 대규모 가족초청 행사를 벌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