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과열? 아직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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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가 행진을 벌였던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체력을 회복하며 700선을 되찾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증시의 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에서 일부에선 과열 지적이 나올법도 하다.하지만 주요 심리지표들을 살펴보면 아직은 과열 징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9일 대신증권 천대중 연구원은 "우선 투자심리의 과열 여부를 알 수 있는 코스피 지수와 12개월 이동평균선 간의 이격도가 아직은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경험상 2003년 이후 이격률이 118%를 넘어설 경우 주식시장은 의미있는 조정을 보였는데, 현재 이격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표> 국내 증시 이격도
천 연구원은 또 "글로벌 증시, 특히 신흥 증시 대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약 1.6% 정도여서 글로벌 시장의 모멘텀을 반영하며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적으로 내부적 요인에 의해 더 크게 상승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그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조선 및 기계 업종 주가의 경우 글로벌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적인 투자심리 지표인 변동성 지표의 경우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반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해 있어 조만간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지수의 90일 역사적 변동성은 1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 최저치는 12%.
하지만 천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볼 때 변동성 지표는 낙관지수 보다는 공포지수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 나타나는 변동성 변화가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몇가지 투자심리 지표들을 살펴본 결과 국내 증시의 과열 징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존재하나 시장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내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그 동안 국내 증시의 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에서 일부에선 과열 지적이 나올법도 하다.하지만 주요 심리지표들을 살펴보면 아직은 과열 징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9일 대신증권 천대중 연구원은 "우선 투자심리의 과열 여부를 알 수 있는 코스피 지수와 12개월 이동평균선 간의 이격도가 아직은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경험상 2003년 이후 이격률이 118%를 넘어설 경우 주식시장은 의미있는 조정을 보였는데, 현재 이격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표> 국내 증시 이격도
천 연구원은 또 "글로벌 증시, 특히 신흥 증시 대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약 1.6% 정도여서 글로벌 시장의 모멘텀을 반영하며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적으로 내부적 요인에 의해 더 크게 상승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그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조선 및 기계 업종 주가의 경우 글로벌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적인 투자심리 지표인 변동성 지표의 경우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반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해 있어 조만간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지수의 90일 역사적 변동성은 1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 최저치는 12%.
하지만 천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볼 때 변동성 지표는 낙관지수 보다는 공포지수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 나타나는 변동성 변화가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몇가지 투자심리 지표들을 살펴본 결과 국내 증시의 과열 징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존재하나 시장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내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