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달라라 IIF총재 "한국, 금융허브 구축위해 노동시장 개방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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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금융허브가 되려면 노동시장을 개방하고 자유화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국제금융연합회(IIF)와 공동으로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지역 효과적 금융규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찰스 달라라 IIF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수년 전부터 금융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여러 정책이 나왔지만 노동시장 문제에서는 금융허브 구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달라라 총재는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적극적으로 금융분야에서 외국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등 노동시장을 대폭 개방해왔기 때문에 한국보다 빠른 속도로 금융허브의 모습을 갖췄다"고 말했다.
금융분야의 해외전문가들이 한국에 와서 자유롭게 일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달라라 총재는 "금융환경을 금융감독당국의 노력만으로 바꿀 수 없다"며 "정치적 이슈나 여론 등으로 인해 당국이 바꾸고 싶어도 바꾸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구체적인 예로 "한국은 외국 자본과 투자자들을 별로 환영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자본과 국내 자본을 동등하게 대우해 시장에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금융시장 발전과 금융허브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라 총재는 "금융회사가 당국을 신뢰해야 리스크 관리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당국 역시 시장을 이해할 때 제대로 된 감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당국과 글로벌 금융회사 간 회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지역별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태지역의 비중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각국의 규제수준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상호 노력하고 협력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간 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IIF,금융회사,감독기관 실무자들로 워킹그룹(실무그룹)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금융감독위원회가 국제금융연합회(IIF)와 공동으로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지역 효과적 금융규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찰스 달라라 IIF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수년 전부터 금융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여러 정책이 나왔지만 노동시장 문제에서는 금융허브 구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달라라 총재는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적극적으로 금융분야에서 외국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등 노동시장을 대폭 개방해왔기 때문에 한국보다 빠른 속도로 금융허브의 모습을 갖췄다"고 말했다.
금융분야의 해외전문가들이 한국에 와서 자유롭게 일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달라라 총재는 "금융환경을 금융감독당국의 노력만으로 바꿀 수 없다"며 "정치적 이슈나 여론 등으로 인해 당국이 바꾸고 싶어도 바꾸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구체적인 예로 "한국은 외국 자본과 투자자들을 별로 환영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자본과 국내 자본을 동등하게 대우해 시장에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금융시장 발전과 금융허브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라 총재는 "금융회사가 당국을 신뢰해야 리스크 관리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당국 역시 시장을 이해할 때 제대로 된 감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당국과 글로벌 금융회사 간 회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지역별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태지역의 비중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각국의 규제수준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상호 노력하고 협력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간 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IIF,금융회사,감독기관 실무자들로 워킹그룹(실무그룹)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