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제는 살아나나] (下) 빈 사무실 줄고 임대료도 상승세

오피스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

서울 강남권과 여의도 용산 마포 등 주요 지역에서 사무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실률이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추세다.10일 부동산서비스업체인 샘스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작년 말 2.1%에 달했으나 올 1월에는 1.8%,4월 말에는 1.6%로 낮아졌다.

이달 들어서는 1000평 이상 대형 사무실은 고사하고 규모가 조금 크다 싶은 사무실은 가격을 떠나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샘스 측은 밝혔다.

특히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업무용 빌딩이 밀집해 있는 강남권은 사정이 더하다.공실률은 1월 1.5%에서 4월 말 현재 1.1%로 떨어졌다.

사무실은 대부분 임대가 완료된 상태다.

공실률이 작년 말 14%로 강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였던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 역시 지금은 7%로 떨어졌다.강남권 사무실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분당도 공실률이 지난달 말 2.4%로 올초에 비해 1.1%포인트 낮아졌다.

중구 종로구 등 도심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4월 말 현재 공실률이 1.7%로 1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이처럼 빈 사무실이 줄어들면서 임대료는 올라가고 있다.

여의도는 3월 평당 7만8154원이던 임대료가 지난달에는 7만8757원으로 0.8% 상승했다.

강남권 평당 임대료도 3월 10만2829원에서 4월에는 10만3107원으로 0.3% 올랐다.

실제로 지난달 임대계약을 체결한 빌딩들은 예년 인상폭(3%)을 대부분 초과했다.

역삼동 M빌딩이 지난해보다 3.7%,삼성동 S빌딩은 3.5%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오피스 등 자산관리 업체인 신영에셋 홍순만 팀장은 "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료는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