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걸 사장 "본사 이전, 정부 방침 따를 것"
입력
수정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이 논란이 된 본사 부지 매각에 대해 정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9일 기자와 만나 “2012년까지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은 현재 연구 용역중으로 6월말까지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현재 삼성동 본사 부지에 대한 방안도 그 때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전이 삼성동 부지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이 사장은 “일부 임원들이 주주 가치 측면에서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으로 들었으나 사장의 입장은 정부 방침에 따른다는 것이다”고 못박았습니다.
한전 본사가 있는 삼성동 부지는 현재 공시가격만 7천억원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를 재개발할 경우 3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동 부지 활용 방안을 비롯한 한전의 본사 이전 계획은 연구용역중으로 5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한전은 결과를 토대로 6월말까지 이전 계획을 확정,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원걸 사장은 “한전의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로드맵을 준비중”이라며 “오는 21일 임직원의 대토론회를 통해 이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전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전력사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주를 이룰 전망이며 이원걸 사장은 특히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 “조직개편, 인력확보, 또 해외 근무에 따른 처우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또 “요즘 매일 해외 자원개발건으로 외국인들을 만나고 있다”며 “구체화된 사업은 30여개 정도지만 사실상 접촉하고 있는 사업은 100건이 넘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전은 21일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대토론회에 이어 22일에는 신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개발에 대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어서 한전의 신성장동력을 위한 로드맵이 5월에 사실상 확정될 전망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