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들, 일반인 속으로… 공개강좌 경쟁적으로 늘려

도쿄대 와세다대 등 일본 주요 대학들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 강좌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지방 명문 대학들도 도쿄에 분교를 설치하고 수도권 비즈니스맨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11일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콧대 높은' 도쿄대가 이번 학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설한 '글로벌라이제이션' 강좌에는 중년층 샐러리맨은 물론 60,70대 고령자 등 1200여명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게이오 조지 메이지 등 수도권 사립대들도 일반인 대상 전문 교육 기관을 만들어 수강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이지대는 2000년 초 개설한 '리버티 아카데미' 강좌 수를 6년 만에 10배 이상 확대했다.교양 비즈니스 어학 등 320여개 강좌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2만명이 등록했다.

가톨릭계로 어학에 강한 조지대학은 학생만을 대상으로 했던 어학강좌에 일반인의 청강을 허용했다.

남성 입학을 금지해온 여대들도 일반인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세이센여대는 여대 특유의 섬세함을 살린 '실크로드의 과거와 현재'를,일본여대는 '생활 안정 세미나'를 열어 중년 남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키야 다카시 도쿄대 기획과장은 "(일반인 공개강좌가)학교를 알릴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