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혁신] 채용기준이 달라졌다!…어학보다 직무능력 우선

앞으로 공공기관의 입사시험에서 토익·토플 등 어학성적 비중은 현재보다 떨어지고 직무능력검사와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방안에서 공공기관들의 하반기 입사전형 때부터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어학은 자격기준으로만 활용 유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기획처는 토익·토플 등 어학성적을 입사시험의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어학시험 성적이 최종 합격 여부의 결정적인 기준이 되면 우수한 인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기획처는 그 대신 직무능력검사를 도입하고 면접 비중을 강화하도록 했다.

공직적성평가(PSAT)와 유사한 모델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중앙인사위와의 협조를 거쳐 희망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PSAT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들이 △국가유공자 △장애인 △여성 △지방인재 등에 대한 각각의 목표 채용 비율을 스스로 설정해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다.기획처는 이와 함께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와 시기를 매년 1월 말에 공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변경 사항이 있으면 수시로 공시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채용 통합정보 제공 시스템'사이트를 연말까지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사회형평적 채용 확대한편 기획처가 222개 경영혁신 대상 기관에 대해 지난해 인력 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47개 응답 기관 가운데 채용 시기가 부정기적인 기관이 112개(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류 전형 때 학력 및 연령 제한 등의 기준은 폐지되는 추세지만 어학 기준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사회 형평을 추구하는 채용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작년 9월 신규 채용한 인원 108명 가운데 51%를 △의상자 △사회선행자 △저소득계층 △농어촌 출신 △장애인 △보훈 대상자에게 할당해 55명을 채용했다.

전형절차에서 필기시험으로 직무적성검사를 도입하는 추세도 늘어나 수자원공사의 경우 언어력,수리력,추리력 등 직무능력검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학점 기준을 폐지하고 어학 기준도 토익점수 750점으로 완화했다.시험과목은 기술직의 경우 전공중심,행정직은 경영,경제,법학,행정 등의 과목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식을 수험과목에 포함하고 있는 기관은 24개 기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절차는 대부분 서류전형,필기,면접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원자는 약 26만1000명,채용 인력은 4636명으로 평균 5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