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차익실현 할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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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IT주들 중 그나마 체면을 유지해 온 LG필립스LCD가 주춤대고 있다.
14일 오전 10시57분 현재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00원(1.52%) 떨어진 3만8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1년여 만에 4만원대를 회복하며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주가는 사흘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사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그 동안의 주가 상승폭이 컸던 탓인지 국내외 증권사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최근의 패널 가격 상승으로 LG필립스LCD가 5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수익 개선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진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역시 3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씨티증권도 예상보다 빨리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도'였던 투자의견을 '보유'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화증권은 올 하반기 이후 내년 말까지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수정제시했다.
하지만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패널가격 상승은 채널 재고 재확충 수요에 따른 미니랠리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6월부터 패널가격 상승률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과거 패널 가격 상승률과 주가의 정점은 대체로 일치했다면서 LG필립스LCD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14일 모건스탠리증권도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40%를 넘는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비중확대'였던 투자의견을 '시장동등비중'으로 낮췄다. 단기적으로 패널가격 동향 등이 예상보다 강할 수는 있지만, 8세대 설비로의 이전 등이 가속화되고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등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4일 오전 10시57분 현재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00원(1.52%) 떨어진 3만8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1년여 만에 4만원대를 회복하며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주가는 사흘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사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그 동안의 주가 상승폭이 컸던 탓인지 국내외 증권사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최근의 패널 가격 상승으로 LG필립스LCD가 5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수익 개선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진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역시 3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씨티증권도 예상보다 빨리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도'였던 투자의견을 '보유'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화증권은 올 하반기 이후 내년 말까지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수정제시했다.
하지만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패널가격 상승은 채널 재고 재확충 수요에 따른 미니랠리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6월부터 패널가격 상승률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과거 패널 가격 상승률과 주가의 정점은 대체로 일치했다면서 LG필립스LCD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14일 모건스탠리증권도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40%를 넘는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비중확대'였던 투자의견을 '시장동등비중'으로 낮췄다. 단기적으로 패널가격 동향 등이 예상보다 강할 수는 있지만, 8세대 설비로의 이전 등이 가속화되고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등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