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과자.잼 드셔보세요! ‥ 충남농업기술원, 가공식품 개발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자랑하는 백합이 식품으로 재탄생했다.

충남농업기술원(원장 오세현)은 14일 백합의 알뿌리와 잎줄기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기술원 측은 백합이 예부터 구황식물이나 화상 종기 당뇨병 등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활용해 왔던 점에 착안, 식품 전환에 성공했다.

2005년도부터 태안백합시험장,금산인삼약초시험장,호서대학교 한국음식연구소와 공동으로 백합종들을 수집·분석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성분이 함유돼 있음을 밝혀내고 잼 면류 쿠키 차 등 가공식품으로 개발한 것.

백합의 알뿌리에는 유리당을 포함해 탄수화물류가 50~60%,단백질 4~5%,유기산 4~5% 등이 함유돼 있다.또 잎줄기에는 유리당 18~23%,유기산 4~5%,폴리페놀성물질 1~2% 등이 들어 있어 가공 건강식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백합 알뿌리의 저장탄수화물은 전분만이 아닌 포도당과 산당체류 등이 함유돼 있어 가공품 제조 시 물성이나 질감 향상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 중 잼은 사과를 기본 재료로 하고 백합 알뿌리를 5% 첨가,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면류는 알뿌리를 건조,중력분에 3~5% 첨가했다.

일반 밀국수에 비해 투명하고 쫄깃한 점이 특징이다.

쿠키도 백합 알뿌리 건조분말을 약 5% 첨가해 색다른 맛을 만들어냈다.또 백합차는 경엽을 쪄낸 뒤 일정한 온도에서 덖음 공정을 6~9회 반복 처리, 풋내를 줄이고 구수한 잎차 맛을 냈다.

태안=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