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전국이 들썩 ... 14만명 몰려…7월8일 시험일 새벽 KTX 2분만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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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당일 오전 5시와 5시25분 출발하는 서울행 KTX 예매가 지난 8일 실시됐는데,예매 시작과 함께 입석까지 동이 났어요. 아무래도 시험 전날 서울에 도착해 찜질방에서 1박하고 시험장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100% 컨디션으로 시험을 봐도 부족할 판에 해마다 이 무슨 난리인지…."
오는 7월8일 치러지는 서울시 신규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J씨(29·부산시 부산진구 주례동)는 시험준비보다 시험을 보러 서울에 올라갈 일이 더 걱정이다.거주지 제한이 없어 전국적으로 십수만여명에 달하는 수험생이 몰려드는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이 올해도 '대혼란' 속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시가 최근 공무원 임용시험 접수를 받은 결과 14만여명이 몰려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열차증편 등을 고려 중이지만,워낙 많은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으로 보여 혼잡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달아오르는 시험 열기
부산에서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 '수험열차'로 통하는 시험날 오전 5시와 5시25분 서울행 KTX 2개편 1870석은 지난 8일 예매 2분 만에 입석까지 모두 동이 나 버렸다.
학원가에서는 이 같은 '순간 매진' 사태가 일부 학원이나 암표상과 같은 '큰손'들이 시험당일 기차표 '싹쓸이'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대구역 창구에서는 1명이 178석을 예매한 것으로 확인됐으며,인터넷을 통해서도 무더기 예매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재기'현상에 불똥을 맞은 일부 지방 학원은 자체 수송작전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 지역의 한 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한차례 법석을 떤 경험이 있어 올해는 학원 차원에서 관광버스 10대를 빌려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며 "시험 하루 전날 상경해 여관에서 단체로 숙박한 뒤 시험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코레일도 시험 당일 KTX 한 편을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노량진 등 학원가는 막바지 시험준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인 이그잼 관계자는 "서울시 7,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하반기 공무원 시험의 '최대어'로 꼽힌다"며 "학원별로 다양한 특강을 마련해 수험생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이그잼 역시 6월 마지막 주부터 2주짜리 속성 특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당일 혼란 피하기 어려울 듯
작년의 경우 총 15만1150명이 지원해 9만8000여명의 수험생들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80%가량인 7만8000여명은 지방에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지하철 서울역의 경우 지방 수험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상황이 이런데도 올해 서울시나 서울메트로 등은 특별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작년과 같은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선 자치구를 통해 100개 학교로 시험장을 분산시켜놓았기 때문에 큰 혼잡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이 5∼6명의 직원들을 서울역으로 보내 지방 응시자들의 편의를 봐줄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시의 요청이 들어오면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대비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이호기 기자 scream@hankyung.com
오는 7월8일 치러지는 서울시 신규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J씨(29·부산시 부산진구 주례동)는 시험준비보다 시험을 보러 서울에 올라갈 일이 더 걱정이다.거주지 제한이 없어 전국적으로 십수만여명에 달하는 수험생이 몰려드는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이 올해도 '대혼란' 속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시가 최근 공무원 임용시험 접수를 받은 결과 14만여명이 몰려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열차증편 등을 고려 중이지만,워낙 많은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으로 보여 혼잡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달아오르는 시험 열기
부산에서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 '수험열차'로 통하는 시험날 오전 5시와 5시25분 서울행 KTX 2개편 1870석은 지난 8일 예매 2분 만에 입석까지 모두 동이 나 버렸다.
학원가에서는 이 같은 '순간 매진' 사태가 일부 학원이나 암표상과 같은 '큰손'들이 시험당일 기차표 '싹쓸이'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대구역 창구에서는 1명이 178석을 예매한 것으로 확인됐으며,인터넷을 통해서도 무더기 예매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재기'현상에 불똥을 맞은 일부 지방 학원은 자체 수송작전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 지역의 한 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한차례 법석을 떤 경험이 있어 올해는 학원 차원에서 관광버스 10대를 빌려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며 "시험 하루 전날 상경해 여관에서 단체로 숙박한 뒤 시험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코레일도 시험 당일 KTX 한 편을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노량진 등 학원가는 막바지 시험준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인 이그잼 관계자는 "서울시 7,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하반기 공무원 시험의 '최대어'로 꼽힌다"며 "학원별로 다양한 특강을 마련해 수험생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이그잼 역시 6월 마지막 주부터 2주짜리 속성 특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당일 혼란 피하기 어려울 듯
작년의 경우 총 15만1150명이 지원해 9만8000여명의 수험생들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80%가량인 7만8000여명은 지방에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지하철 서울역의 경우 지방 수험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상황이 이런데도 올해 서울시나 서울메트로 등은 특별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작년과 같은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선 자치구를 통해 100개 학교로 시험장을 분산시켜놓았기 때문에 큰 혼잡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이 5∼6명의 직원들을 서울역으로 보내 지방 응시자들의 편의를 봐줄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시의 요청이 들어오면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대비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이호기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