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본료 절반으로 내려라"...서울YMCA,서명운동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동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서울YMCA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위한 소비자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서울YMCA는 가입비,기본료,문자서비스(SMS),발신번호표시(CID) 요금을 '4대 괴물'로 규정하고 요금인하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서울YMCA 관계자는 "한 해 가계지출 중 통신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의 3.5배에 해당하는 7%에 이르고 있다"며 8년째 건당 30원인 SMS 요금을 10원으로 낮추고 월 1만3000원가량인 기본료도 절반으로 내릴 것을 요구했다.

또 가입비와 CID 요금을 전면 무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YMCA는 앞으로 릴레이 1인 시위와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도 통신요금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3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기획단'을 꾸려 토론회를 가졌다.한나라당 김희정 의원도 다음 달 '이동전화 요금의 적절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신요금 인하를 공약에 포함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업계는 요금을 꾸준히 인하한 데다 3세대 이동통신과 와이브로 등 신규 투자를 감안하면 인하 여력이 없다고 반박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 인하의 근거로 내세우는 원가보상률이 높다는 것은 CDMA(2세대 이동통신)에만 해당한다"며 "3세대 이동통신과 와이브로는 원가보상률이 각각 4.3%와 0.0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KTF도 지난해 원가보상률이 105%였지만 3세대 이동통신을 포함하면 97%로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