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찜질방에 밀렸나‥이용객 갈수록 줄어

국내 온천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쟁업종인 찜질방과 워터파크가 크게 늘어난 데다 엔화 대비 원화 강세로 일본 온천관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행정자치부는 지난 3월1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 온천지구 379개,개별 온천 이용시설 586개를 대상으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온천지구와 온천업소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온천 이용객은 5008만명으로 2005년에 비해 216만명가량 줄었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2003년(5288만명)과 비교하면 280여만명 감소했다.이 같은 이용객 감소는 온천시설의 노후화,찜질방 및 워터파크 시설의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엔화 대비 원화가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국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국내 온천 관광객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관광업계는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온천 중 가장 인기를 끈 곳은 대전 유성지구로 356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이어 부곡(322만명) 덕산(283만명) 수안보(240만명) 온양(171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