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 "인도제철소 예정대로 건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2~3개월이 중요(critical)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2007 포스코 아시아포럼'에 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직원 억류 사태로 인도 프로젝트의 지연 가능성이 대두된 것과 관련해 "인도 사업이 원래 그렇다"며 향후 사업 진행에 대해 낙관했다.이 회장은 "제철소 부지 중 90%가 국유지, 10%가 사유지인데 현재 문제가 되는 수용 토지는 사유지"라며 "3개 마을 중 2개 마을과는 수용 협의가 사실상 끝났고 나머지 1개 마을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총 120억달러를 투자해 2020년까지 인도 동북부 오리사주에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인데 현지 주민들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자 예정시점인 오는 9월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 회장은 또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된 쇳물 품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품질이 아주 좋다"며 강하게 부인했다.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밖에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M&A를 당할 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불충분하다"며 "포스코 주가는 적어도 50만원은 가야 하고 더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 이달 초 흘러나온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의 현대제철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최근 현대중공업과의 주식 교환과 같은 계획이 추가로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여기서 얘기하면 전략적 제휴가 아니지 않느냐"며 추가적인 제휴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