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금리 인하' 가속 ‥ 최저 연5.1%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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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과거 고금리로 풍부한 시중 자금을 끌어들여 덩치를 키우는 데 주력해 온 대형 저축은행들이 최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시장 위축으로 자금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되자 수신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1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솔로몬,제일,한국,HK 등 대형 저축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계속 내리는 추세다.
HK저축은행은 지난 1월 5.8%였던 정기 예금 금리를 5.4%까지 낮춘 데 이어 지난 14일 0.1%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했다.
HK 관계자는 "총 자산 1조9000억원 중 2000억원 정도를 잉여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5% 초중반 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지난 4월23일 정기예금 금리를 5.2%로 인하했던 솔로몬저축은행도 이날 다시 0.1%포인트 정기예금 금리를 낮췄다.
한국저축은행은 올초부터 계속 유지하던 5.4% 금리를 4월3일부터 0.1%포인트 내려 5.3%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도 지난달 4일 5.7%에서 5.6%로 0.1%포인트 내렸다.이 밖에 저축은행들이 무더기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판매했던 특판예금도 최근 들어 뜸해졌다.
지난 3월만 해도 최대 6.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상품이 출시됐었고 지점 오픈기념 특판,야구 관련 특판 등 이벤트성 특판이 연이어 나왔으나 4월부터 특판예금 판매가 주춤한 상태다.
저축은행들이 PF시장 위축으로 자금 운용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솔로몬 저축은행의 2월 말 98%대였던 예대율이 3월 말 92%까지 하락했다.
솔로몬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신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기존 여신액 상환액이 신규 대출액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80%대 후반으로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대율이 낮아지면 여유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신금리 하락 압력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과거 고금리로 풍부한 시중 자금을 끌어들여 덩치를 키우는 데 주력해 온 대형 저축은행들이 최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시장 위축으로 자금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되자 수신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1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솔로몬,제일,한국,HK 등 대형 저축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계속 내리는 추세다.
HK저축은행은 지난 1월 5.8%였던 정기 예금 금리를 5.4%까지 낮춘 데 이어 지난 14일 0.1%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했다.
HK 관계자는 "총 자산 1조9000억원 중 2000억원 정도를 잉여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5% 초중반 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지난 4월23일 정기예금 금리를 5.2%로 인하했던 솔로몬저축은행도 이날 다시 0.1%포인트 정기예금 금리를 낮췄다.
한국저축은행은 올초부터 계속 유지하던 5.4% 금리를 4월3일부터 0.1%포인트 내려 5.3%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도 지난달 4일 5.7%에서 5.6%로 0.1%포인트 내렸다.이 밖에 저축은행들이 무더기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판매했던 특판예금도 최근 들어 뜸해졌다.
지난 3월만 해도 최대 6.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상품이 출시됐었고 지점 오픈기념 특판,야구 관련 특판 등 이벤트성 특판이 연이어 나왔으나 4월부터 특판예금 판매가 주춤한 상태다.
저축은행들이 PF시장 위축으로 자금 운용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솔로몬 저축은행의 2월 말 98%대였던 예대율이 3월 말 92%까지 하락했다.
솔로몬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신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기존 여신액 상환액이 신규 대출액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80%대 후반으로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대율이 낮아지면 여유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신금리 하락 압력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