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더위와의 전쟁' 준비 끝냈다

섭씨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는 현장 근로자들이 야외에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장에 설치된 제빙기 110여대 중 30대를 이달부터 가동해 근로자들에게 얼음을 공급하고 있다.또 이달 초 약 20억원을 투자해 옥외 에어컨인 스폿쿨러(spot cooler) 75대를 새로 설치했다.

이 회사의 스폿쿨러는 580대로 늘어났다.

에어컨 1400대,개인용 엑셀팬(현장용 선풍기) 7000여대,냉수기 600여대의 가동준비도 끝냈다.대우조선도 이달부터 특수 냉매가 들어 있어 체감온도를 섭씨 20도 안팎으로 떨어뜨려 주는 에어쿨링재킷(air cooling jacket)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제빙기,냉온정수기,스폿쿨러 등을 가동해 직원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셸터(임시 지붕)를 설치하는 한편 제빙기,스폿쿨러,에어쿨링재킷 등으로 작업장 온도를 낮추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뜨거운 햇볕 아래 철판에 둘러싸여 작업하는 조선소 근로자들에게는 더위가 가장 참기 힘든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온이 섭씨 30도 안팎에 이르면 점심 시간을 30분~1시간 연장해 쉬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