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간부, 지인들에 수십억 빌린 뒤 잠적

산업은행 한 간부가 학교 동문 등에게 거액을 빌린 뒤 잠적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산업은행 K 전 지점장은 학교 동문과 직장 동료에게 돈을 끌어들여 주식 등에 투자한 뒤 지난달 갑자기 은행에 사표를 내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피해자들은 사기혐의로 K 전 지점장을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고, 산업은행은 사고자를 보직해임한 상태입니다. 산업은행은 "담당직무 등에 대해 검사부에서 조사를 실시했다며 특감 결과 K씨가 사적거래를 한 것일 뿐 업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K씨는 2006년 5월 산은에서 펀드상품 출시담당 신탁부장을 역임한 뒤 올해 2월 모 지역 지점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피해 규모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자들은 K씨가 증권 투자를 하다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