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박해춘 행장, 승부수 성공할까

우리은행 박해춘 행장이 경쟁은행과 전혀 다른 승부수를 던지면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해춘 우리은행 행장이 '구조조정의 달인'에서 '은행권 불도저'라는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취임 2개월여의 '새내기 행장'이지만 요새 박 행장이 들고 나오는 승부수는 예사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CG1)(우리V카드 실적) *출시:5월7일 *특징:신용카드+체크카드, 비접촉식카드, 용도별 3가지 옵션선택 가능 *발급수:0000장 취임후 첫 작품인 '우리 V카드'의 경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장점을 살리고 각종 부가혜택을 추가해 회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박 행장이 카드사 경험을 살렸다는 흔적이 느껴진다."면서 "카드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S1)(혁신형 중소기업에 1조원 지원) 중소기업 대출에서도 박 행장은 경쟁은행과는 다른 역발상적 시도에 나섰습니다. 정부와 감독당국까지 중소기업 대출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우리은행은 혁신형 중소기업에 1조원의 자금을 이번주부터 공급할 예정입니다. 우리은행의 발표를 지켜본 은행권의 한 중소기업 담당자는 "다들 몸사리기에 바쁜데 이런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 이라면서 "영업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진출에서도 우리은행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S2)(2012년까지 중국 현지점포 53개 설립) 우리은행은 연내에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2012년까지 현지 점포를 53개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중국에서만 국내 지방은행 전체 점포수에 맞먹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영업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또 박 행장은 취임후 국내외 영업점과 고객들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이를 경영전략에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S3)("영업과열시 수익성-건전성 위협")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영업이 사실상 제살 깎아먹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은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경쟁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임 행장 시절에 급격한 자산증대를 이룩한 만큼 지금은 수성에 나서야할 시기"라면서 "은행권 전체의 고민을 박 행장이 모를리 없을 것" 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S4)(영상편집 이성근) 특유의 뚝심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박 행장의 승부수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월에 그 첫번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