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한민국 지적 달라진다

[앵커] 사람에겐 호적이 있듯이 땅에는 지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땅에 대한 모든 사항을 기록해 놓은 것인데요. 과거 다리 품을 팔아 지도를 그리던 시대에서 이제 책상앞 컴퓨터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마치 그곳에 있는 것 같은 3차원의 지도를 보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지적업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지적혁신 엑스포에 최서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1910년 일제강점기 시대에 제작된 지적도입니다. 일제가 세금수탈을 목적으로 작성한 지적 가운데 일부는 현재의 실제 땅 모습과 상당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에 대한 기록이 달라지듯이 땅 역시 형태나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지적도상 울릉도의 위치는 실제와 365m나 차이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인공위성을 이용해 땅에 대한 모든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첨단 장비입니다. 자신이 알고 싶은 지역이나 건물을 PC에 입력만 하면 해당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의 모든 정보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행정자치부와 대한지적공사는 새로운 지적기술과 우리나라 지적 제도의 혁신을 제시하는 '지적혁신 엑스포'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지적분야는 평면에서 3차원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유비쿼터스 시대로 혁신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적혁신 엑스포를 통해 지적분야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IT기술의 발달로 국내업체들의 측량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오랐지만 현행 지적제도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내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적제도 개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국내 지적관련 업체들의 해외개척과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지적은 사실상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지적이란 것이 주소를 갖고 있는 공간자료인데, 가깝게는 내비게이션 등에 쓰이고 있을 뿐 아니라 국토개발을 하는데에도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땅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지적. 그 동안 발전된 측량기술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지적 제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