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먹거리] 프리미엄 컵 커피 한잔할래?

여름을 맞아 컵 커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체들은 고급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프리미엄 컵 커피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해 국내 컵 커피 시장은 1100억원 규모로 매일유업의 '카페라떼'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가 사실상 양분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 1억8400만 컵,지난해 1억9600만컵에 이어 올해 2억1700만컵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15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컵 커피는 0∼10도 사이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한 데다 용기가 가볍고 휴대하기 쉬워 특히 여름철에 인기를 끌고 있다.

컵 커피 시장 선두업체인 매일유업은 카페라떼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프리미엄 제품 '카페라떼 바리스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보다 용량이 25%가량 늘어난 250㎖의 빅사이즈 프리미엄 컵 커피다.가격은 1700원.'바리스타 스모키'와 '바리스타 모카프레소' 두 가지 종류로 각각 이디오피아산 모카와 영국 드잔사의 고급 카카오 원료를 이용했다.

기존 컵커피의 우유 함량이 50∼60%였으나 이 제품은 우유 함량을 40%로 줄이고 마니아층을 위해 고급 커피 비중을 40%로 늘렸다.

매일유업은 사전 마케팅 차원에서 쇼케이스를 진행,광고(CF) 모델인 한혜진 등이 참석해 일일 바리스타로 활약하는 등 이례적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프렌치카페 골드라벨'을 선보여 사실상 프리미엄급 컵 커피 경쟁의 물꼬를 텄다.

이 제품은 기존보다 20% 높은 1200원(200㎖)에 판매하고 있다.

골드라벨은 카페오레와 카푸치노 두 종류로 구성된다.

콜롬비아산 에메랄드 마운틴 원두를 사용한 고급 컵 커피로 메이플 시럽을 사용하는 대신 설탕을 첨가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강자인 동서식품이 스타벅스,서울우유와의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컵커피'를 선보여 관심이다.

이 컵 커피는 신선한 냉장 음료로 최고급 원두 등 스타벅스의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일반 스타벅스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시애틀 라떼와 밀라노 에스프레소 두 종류이며 소비자가는 1800원(200㎖)이다.이 밖에 롯데칠성이 '칸타타' 커피(1200원)를 출시하는 등 올여름 컵 커피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간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