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美ㆍ中시장 동향 등락 좌우

이번 주 도쿄증시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일 공산이 크다.

일본 기업들의 지난해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결산실적 발표가 지난주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눈을 해외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81엔(0.5%) 상승했다.

하이테크 관련주와 은행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 23일엔 1만7705엔까지 올라 지난 2월 말 세계 주가 연쇄 폭락 이후 최고치(1만7748엔)에 접근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으로 도쿄 증시도 약세를 보여 한 주간 전체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제 국내 재료보다는 해외 증시나 엔화 환율 등 외부환경 재료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증시 상황이다.

미국 증시는 이달 중순까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주춤했다.현재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만큼 조정 가능성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내주 금요일(6월1일) 예정된 미국 고용통계 등 주요 경기지표 발표 때까지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다면 일본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지난주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 의장이 '중국 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그렇지만,중국 증시가 지난 2월 말 세계 증시의 연쇄폭락을 촉발했던 방아쇠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 국내적으로 챙겨봐야 할 재료로는 30일 발표되는 '4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