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빅2' 한국시장 맞짱

3억~4억원대의 이탈리아 정통 스포츠카 람보르기니가 국내에 공식 수입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와 벤틀리의 딜러인 참존모터스는 최근 람보르기니와 공식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이에 앞서 동아제분과 한국제분 등을 계열사로 둔 운산그룹은 이탈리아의 초고성능 스포츠카인 페라리의 독점 수입권을 획득,하반기부터 판매하기로 해 세계 양대 스포츠카가 국내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는 차량 한 대당 판매가격이 30만달러를 넘고 전세계 판매량도 연간 수천대에 불과하지만 최고 속도가 시속 300㎞를 넘고 정지상태에서 3~4초 만에 시속 100㎞를 돌파하는 고성능을 앞세워 세계 스포츠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올 람보르기니 모델의 가격은 무르시엘라고가 4억원 내외,가야르도가 3억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페라리의 경우 지난해까지 쿠즈플러스가 '612 스카글리에티'와 '599 GTB 피오라노' 등의 모델을 국내에서 3억~4억원대의 가격에 판매했으나 이 업체가 자금난을 겪은 끝에 지난해 말 페라리 본사와의 계약을 해지당해 그간 공식 수입업체가 없는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두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기로 한 것은 국내 스포츠카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30~40대 전문직 종사자와 자동차 마니아들이 수요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스포츠카인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에서 200대가 넘게 팔린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70% 가까운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