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원 前한일그룹 회장 집 경매 ‥ 최저 매각가 51억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 소유의 고급 단독주택이 법원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29일 경매정보업체인 굿옥션에 따르면 내달 5일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 인근에 있는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 소유의 단독주택이 경매에 부쳐진다.이 집은 대지면적 195.2평에 연면적 156.4평,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1986년 7월 김 전 회장이 매입했다.

외환위기 때 이 회사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 등이 2003년에 경매를 신청했다.

하지만 채권 관계가 워낙 복잡해 경매신청 5년 만인 올해 5월 1일에야 감정가 64억757만7400원에 경매에 부쳐졌다.그러나 1차 경매에서 유찰되는 바람에 이번에 최저 매각가 51억2606만2000원에 다시 나왔다.

고정융 굿옥션 팀장은 "이 집은 건물의 일부(약 50㎠)가 인접 토지를 침범해 지어진데다 금액 미상의 유치권도 신청돼 있어 입찰 희망자들은 이 같은 점을 잘 따져보고 참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