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웬 국민임대주택? ‥ 주공, 71가구 첫 건설

울릉도에 첫 국민임대주택이 들어선다.

대한주택공사는 '독도 지키기' 차원에서 경북 울릉군 저동리 431의 8 일대 3501평에 20평형 이하 71가구의 국민임대주택 단지(조감도)를 건설하기 위해 30일 착공한다고 밝혔다.일본과의 영유권 문제를 겪고 있는 독도에서 87.4km 떨어진 울릉도에 국민임대주택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는 1982년 100가구 규모의 공무원 아파트가 지어진 이후 25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울릉도 국민임대주택은 16평형 43가구,18평형 16가구,20평형 12가구로 자연경관 보전을 위해 지상 4층으로 건립된다.주공은 정부가 2005년 8월 발표한 임대주택 건설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지난 2월 토지보상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입주자 모집을 거쳐 내년 10월 완공,2009년 입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울릉도는 전체 면적 2200만평 가운데 77%가 임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9550여명(3689세대)이 3558가구의 주택에 거주해 96.4%의 주택보급률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주택이 노후화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주공 관계자는 "울릉도는 2005년 3월 독도 입도가 허용된 이후 매년 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경북도에서도 울릉군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인구 유입 증가에 따른 주택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국민임대주택 공급으로 현지 주민들의 주거 안정은 물론 독도 사랑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