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한국 백년大計] 삼성중공업‥플로팅도크 공법 등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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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건조공법에서부터 고부가 선박에 이르기까지 항상 '세계 최초'와 '세계 최고'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회사다.
국내는 물론 해외 경쟁업체들과 차별되는 기술력으로 늘 최고의 선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세계 최초로 쇄빙 유조선을 건조했고 세계 최초로 육상도크 방식이 아닌 플로팅도크 공법을 개발해낸 것도 이 회사다.
삼성중공업의 강점은 △뛰어난 기술력 △생산자동화 및 신공법 보유 △세계 최고의 품질 등 조선업체가 갖춰야 할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것. 먼저 기술력에서는 1300명의 설계 및 연구·개발(R&D) 인력과 세계에서 가장 큰 400m 짜리 예인수조를 갖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설비도 최고 수준이다.선박건조 과정에서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율이 65%로 세계 조선업계에서 수위를 달린다.
육상도크를 활용한 전통적인 선박 건조공법과 달리 해상크레인을 활용한 '플로팅 도크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냈을 정도다.
이 결과 지난해 이 회사는 창립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126억달러를 수주하는 기록을 세웠다.올해도 현재까지 LNG선, 극지운항용 드릴십,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선 등 특수선박 위주로 83억달러어치를 수주, 목표치(110억달러)의 75%를 달성했을 정도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크기인 1만2600TEU급 컨테이너선 8척과 26만6000㎥를 적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용량의 LNG선 4척, 사상 최고가인 6억6000만달러 짜리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잇따라 수주해내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삼성중공업은 '2010년 세계 초일류 회사'를 중기 비전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한 실천전략으로 앞으로 첨단기술이 필요한 복합선박과 극지(極地)운항에 적합한 신개념 선박 등을 개발해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주력제품인 일반유조선 중형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의 시장에서 중국·일본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극지운항용 쇄빙선박'이다.
북극과 남극 등이 자원의 보고로 떠오름에 따라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서다.
이미 2005년 말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보콤플로트에서 7만t급 극지운항용 쇄빙유조선 3척을 4억3000만달러에 수주, 국내 조선업계에선 처음으로 쇄빙유조선 사업에 진출했다.
앞으로는 쇄빙유조선에 이어 쇄빙LNG선 및 쇄빙컨테이너선 등에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LNG-FSRU(해상 LNG 저장탱크)'와 '드릴링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등 신개념 복합선박도 삼성중공업이 주목하는 차세대 시장이다.
LNG-FSRU선은 육상에서 50㎞ 이상 떨어진 해상에 설치하는 대규모 하역 및 보관설비. 삼성중공업은 이미 30만㎥급 FSRU 선형을 개발해 수주계약을 추진 중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북해 등지에서 운항할 수 있는 극지운항용 특수시추선인 드릴십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세계적으로 발주된 3척 전량을 수주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이후 발주된 14척 중 무려 11척을 수주했을 정도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기술을 한차원 더 발전시켜 심해용 유전개발에 쓰이는 '드릴링 FPSO'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크루즈선도 미래 전략선박으로 지정해 2010년께 건조에 착수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중기비전 달성을 위한 품질관리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2005년 '고객으로부터 품질 지적이 단 한 건이라도 나올 경우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품질 마지노선언'을 선포했다.또 인공지능방식으로 선박을 설계하고,로봇과의 실시간 정보교류를 통해 작업 효율을 최대화시키는 '자동설계시스템'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국내는 물론 해외 경쟁업체들과 차별되는 기술력으로 늘 최고의 선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세계 최초로 쇄빙 유조선을 건조했고 세계 최초로 육상도크 방식이 아닌 플로팅도크 공법을 개발해낸 것도 이 회사다.
삼성중공업의 강점은 △뛰어난 기술력 △생산자동화 및 신공법 보유 △세계 최고의 품질 등 조선업체가 갖춰야 할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것. 먼저 기술력에서는 1300명의 설계 및 연구·개발(R&D) 인력과 세계에서 가장 큰 400m 짜리 예인수조를 갖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설비도 최고 수준이다.선박건조 과정에서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율이 65%로 세계 조선업계에서 수위를 달린다.
육상도크를 활용한 전통적인 선박 건조공법과 달리 해상크레인을 활용한 '플로팅 도크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냈을 정도다.
이 결과 지난해 이 회사는 창립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126억달러를 수주하는 기록을 세웠다.올해도 현재까지 LNG선, 극지운항용 드릴십,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선 등 특수선박 위주로 83억달러어치를 수주, 목표치(110억달러)의 75%를 달성했을 정도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크기인 1만2600TEU급 컨테이너선 8척과 26만6000㎥를 적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용량의 LNG선 4척, 사상 최고가인 6억6000만달러 짜리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잇따라 수주해내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삼성중공업은 '2010년 세계 초일류 회사'를 중기 비전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한 실천전략으로 앞으로 첨단기술이 필요한 복합선박과 극지(極地)운항에 적합한 신개념 선박 등을 개발해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주력제품인 일반유조선 중형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의 시장에서 중국·일본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극지운항용 쇄빙선박'이다.
북극과 남극 등이 자원의 보고로 떠오름에 따라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서다.
이미 2005년 말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보콤플로트에서 7만t급 극지운항용 쇄빙유조선 3척을 4억3000만달러에 수주, 국내 조선업계에선 처음으로 쇄빙유조선 사업에 진출했다.
앞으로는 쇄빙유조선에 이어 쇄빙LNG선 및 쇄빙컨테이너선 등에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LNG-FSRU(해상 LNG 저장탱크)'와 '드릴링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등 신개념 복합선박도 삼성중공업이 주목하는 차세대 시장이다.
LNG-FSRU선은 육상에서 50㎞ 이상 떨어진 해상에 설치하는 대규모 하역 및 보관설비. 삼성중공업은 이미 30만㎥급 FSRU 선형을 개발해 수주계약을 추진 중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북해 등지에서 운항할 수 있는 극지운항용 특수시추선인 드릴십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세계적으로 발주된 3척 전량을 수주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이후 발주된 14척 중 무려 11척을 수주했을 정도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기술을 한차원 더 발전시켜 심해용 유전개발에 쓰이는 '드릴링 FPSO'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크루즈선도 미래 전략선박으로 지정해 2010년께 건조에 착수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중기비전 달성을 위한 품질관리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2005년 '고객으로부터 품질 지적이 단 한 건이라도 나올 경우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품질 마지노선언'을 선포했다.또 인공지능방식으로 선박을 설계하고,로봇과의 실시간 정보교류를 통해 작업 효율을 최대화시키는 '자동설계시스템'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