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첫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준공

세계 최초로 기존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포스코 파이넥스(FINEX) 상용화 설비가 30일 준공, 본격적인 쇳물생산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11시 포항제철소내 파이넥스공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구택 포스코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철강업계 CEO, 포스코 관계자 등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이넥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파이넥스 공장 완성은 영일만에 철강산업의 불을 지핀지 40년만에 세계 철강사를 새롭게 쓰는 쾌거며, 우리 경제가 가야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대형화, 통합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회복하고 있고 후발 철강사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파이넥스 공장 준공은 포스코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넥스 공법이란 종전의 용광로 공법과는 달리 철광과 유연탄을 고로에 직접 넣어 그대로 쇳물을 뽑아내는 신기술로 포스코가 지난 92년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가 2004년 개발에 성공한 고유기술이다. 지금까지 용광로 공법에서는 반드시 소결공장과 코크스공장을 거쳐야 했다.

이 공법으로 쇳물을 생산하게되면 제조원가를 15~17%가량 절감할 수 있고 더우기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총 1조600억원을 투입, 3년만에 준공된 파이넥스 공장에서는 앞으로 하루 4천300t, 연간 150만t의 쇳물을 생산하게 된다.포스코는 이 공장 준공으로 내년의 조강생산 능력이 3천400만t으로 늘어 현재 세계 4위에서 2위의 철강회사로 부상하게 되고 국내 공급부족 현상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진 철강회사들도 80년대 이후 양질의 철광석 고갈과 환경문제 극복을 위해 경쟁적으로 용광로 공법 대체기술 개발에 나섰으나 실패해 이번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장 준공의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