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 리츠 펀드 수익률 '비상'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던 글로벌 원자재 및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펀드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원유 가격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리츠지수도 약세를 보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30일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원자재 관련 파생상품 펀드인 PCA투신운용의 'PCA더블파워원자재파생I-1'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이 -32.23%를 기록했다.

또 이 회사의 '오일불러섬파생상품'펀드도 1년 수익률이 -20%대를 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원유 가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조기 상환하는 구조를 갖고 있지만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악화됐다.또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커머더티인덱스플러스파생상품1'의 1년 수익률도 -8.94%를 보였다.

올초까지 비교적 선전했던 글로벌 리츠지수도 최근 약세로 돌아서면서 맥쿼리IMM자산운용의 '맥쿼리IMM글로벌리츠재간접클래스A'펀드 3개월 수익률이 -4%대로 악화됐다.

맥쿼리IMM 관계자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금이 주식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리츠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과 임대료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리츠지수는 상승세를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조완재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와 설탕 가격 등의 하락으로 골드만삭스원자재지수(GSCI)가 최근 1개월 동안 15%나 하락함에 따라 원자재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리츠펀드의 기초자산인 리츠지수의 변동성도 최근 들어 더 커지고 있다"며 "섹터와 지역을 적절히 분산해서 위험을 줄이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