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생산 6.7% 증가 … 설비투자ㆍ수출 호조가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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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산업활동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이상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경기의 회복 속도는 상당히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과 국제유가 등 불안요인들이 잠복해 있긴 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산업생산이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전환한 것도 경기에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경기사이클에 대한 관심은 이제 '경기저점 통과 여부'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빠르기와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냐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활발해진 산업생산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났다.
지난 3월의 증가율(3.1%)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올해 4월의 조업일수가 지난해 4월보다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4%로 3월 수치(4.3%)보다 상당히 좋아졌다.공장가동률이 전달보다 0.9%포인트 오른 82.3%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한 수치다.
월 단위 공장가동률이 82%를 넘어선 것은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초 이후 세 차례(2004년 2월,2006년 1월과 9월)에 불과했다.
연간 공장가동률이 80%를 넘은 것도 2000년 이후 두 번(2004년 80.3%,2006년 81.1%)밖에 없다.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면 설비투자 압력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특히 경기호황을 보이는 업종의 공장가동률은 100%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둘러 설비투자에 나서야 한다.
실제로 4월 중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15.6%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기계수주가 1년 전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자본재의 상당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기계류 수입은 42.7% 증가했고,5월 들어서도 20일까지 41.7% 늘어나는 등 자본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소비는 다소 부진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9% 늘어나 지난 1분기 증가율(7.1%)보다 둔화됐다.
전달인 3월에 비해서는 소비재 판매가 1.8%나 줄었다.
지난 1분기 내수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4월 중 소비재 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다.
큰 폭의 상승 뒤에 나타나는 기술적 조정의 의미가 커 보인다.
실제로 승용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의 경우 전달에 비해서는 4.2%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5.2%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 매출이 1년 전보다 7.6% 늘어났으나 백화점(-4.2%)과 기타소매점(-1.4%)은 감소세를 보였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4월 소비가 위축됐지만 그 이전의 7개월간 상승에 따른 일시적 정체로 보인다"며 "5월은 가정의 달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내수소비 증가율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경기지수 상승
6개월 뒤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고,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가 상승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판단하려면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만,기업과 가계의 심리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상승세로 진입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이찬우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증가세 지속과 소비 투자 등 내수의 점진적 개선으로 (경기가) 점차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외여건이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면 경기는 보다 숨이 길고 저변이 넓은 회복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환율과 국제유가 등 불안요인들이 잠복해 있긴 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산업생산이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전환한 것도 경기에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경기사이클에 대한 관심은 이제 '경기저점 통과 여부'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빠르기와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냐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활발해진 산업생산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났다.
지난 3월의 증가율(3.1%)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올해 4월의 조업일수가 지난해 4월보다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4%로 3월 수치(4.3%)보다 상당히 좋아졌다.공장가동률이 전달보다 0.9%포인트 오른 82.3%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한 수치다.
월 단위 공장가동률이 82%를 넘어선 것은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 초 이후 세 차례(2004년 2월,2006년 1월과 9월)에 불과했다.
연간 공장가동률이 80%를 넘은 것도 2000년 이후 두 번(2004년 80.3%,2006년 81.1%)밖에 없다.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면 설비투자 압력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특히 경기호황을 보이는 업종의 공장가동률은 100%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둘러 설비투자에 나서야 한다.
실제로 4월 중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15.6%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기계수주가 1년 전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자본재의 상당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기계류 수입은 42.7% 증가했고,5월 들어서도 20일까지 41.7% 늘어나는 등 자본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소비는 다소 부진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9% 늘어나 지난 1분기 증가율(7.1%)보다 둔화됐다.
전달인 3월에 비해서는 소비재 판매가 1.8%나 줄었다.
지난 1분기 내수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4월 중 소비재 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다.
큰 폭의 상승 뒤에 나타나는 기술적 조정의 의미가 커 보인다.
실제로 승용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의 경우 전달에 비해서는 4.2%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5.2%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 매출이 1년 전보다 7.6% 늘어났으나 백화점(-4.2%)과 기타소매점(-1.4%)은 감소세를 보였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4월 소비가 위축됐지만 그 이전의 7개월간 상승에 따른 일시적 정체로 보인다"며 "5월은 가정의 달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내수소비 증가율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경기지수 상승
6개월 뒤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고,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가 상승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판단하려면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만,기업과 가계의 심리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상승세로 진입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이찬우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증가세 지속과 소비 투자 등 내수의 점진적 개선으로 (경기가) 점차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외여건이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면 경기는 보다 숨이 길고 저변이 넓은 회복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